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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AI가 쓴 리뷰, AI로 막아보자··· 가짜 리뷰 분석 기업 페이크스팟, 모질라에 인수

뉴스
2023.05.032분

모질라 재단이 가짜 및 홍보성 리뷰를 AI로 선별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페이크스팟(Fakespot)을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페이크스팟은 쇼핑몰에 올라온 리뷰를 분석하고, 가짜 리뷰나 스팸성 글은 가리고 실제 사람이 작성한 리뷰를 골라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롬 및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형태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각 상품의 리뷰를 신뢰도순으로 다시 보여주거나 믿을만한 이용자가 남긴 리뷰를 기반으로 평점도 새로 매겨주는 식이다. 페이크스팟의 기술은 트립어드바이저, 아마존, 옐프, 월마트, 이베이 등 미국의 주요 쇼핑몰과 리뷰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페이크스팟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상품 추천 서비스 및 기업용 리뷰 분석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하며 수익화를 모색하고 있다. 판매에 도움이 되는 핵심 리뷰를 골라주거나 리뷰의 톤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도 분석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및 자연어 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페이크스팟 설립자 사우드 칼리파는 특히 일부 판매자가 제품 평판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긍정적인 리뷰를 조작하는 것이 리뷰 시스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고객과 윤리적인 판매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에 주목해 페이크스팟을 기술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질라재단은 최근 신뢰할 수 있는 AI만 전문 지원하기 위해 모질라AI를 설립했으며, 이번 투자도 그러한 AI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모질라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질라는 윤리적 AI와 책임감 있는 광고에 대한 작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페이크스팟도 해당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수했다.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페이크스팟 이용자는 쇼핑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제품을 반품하는 빈도가 낮다. 이는 포장과 배송이 줄어들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AI 기술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팸성 리뷰를 얼마나 잘 파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테크크런치는이번 인수 소식을 전하며 “AI 기술은 이미 오랫동안 가짜 리뷰를 감지하는 데 활용됐지만, 최근 챗GPT같은 고도화화된 AI 기술로 가짜 리뷰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향후 가짜 리뷰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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