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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공장 순찰 전문 ‘로봇 개’ 만드는 애니봇틱스,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4족 보행 로봇을 전문 제작하는 애니봇틱스(ANYbotics)가 5,000만 달러(약 66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2,000만 달러(약 267억 원) 투자에 이은 시리즈 B 단계 투자다.

애니봇틱스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연구원들이 2016년 모여 만든 스위스 기업으로 4족 보행 로봇 일명 로봇 개 ‘애니멀(ANYmal)’를 전문 생산하고 있다. 애니봇틱스는 주로 제조 현장을 공략해 고객을 넓히고 있으며, 애니멀을 현장 검사 및 안전 지원을 위한 도구로 판매하고 있다. 애니멀은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 상태를 감시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한다. 4족 로봇의 작은 형태이기 때문에 바퀴형 로봇에 비해 계단이나 경사진 곳이나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애니멀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쉘, 지멘스 에너지,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으로 석유화학, 제조, 광산, 에너지, 건설 업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애니봇틱스는 현재 석유 화학 업체에서만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봇틱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페터 판크하우저(Péter Fankhauser)는 “이번 투자 유치는 복잡한 산업 시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애니봇틱스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4족 보행 로봇은 이미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있어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는 월든 카탈리스트(Walden Catalyst)와 NGP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아람코 벤처스, 스위스콤 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애니봇틱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 가스, 화학, 전력, 광업, 금속 및 광물, 에너지와 같은 중공업 분야에서 로봇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해당 산업은 인력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운영을 간소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줄이며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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