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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지문, 얼굴에 이어 생체 정보 활용 확대”··· 애플, 홍채 인식 기술 ‘비전 프로’에

뉴스
2023.06.072분

애플이 WWDC 2023 행사에서 새로 발표한 AR/V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에 홍채 인식 기술 ‘옵틱ID(Optic ID)’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옵틱ID는 애플이 세 번째로 공개한 생체 인식 기반 보안 기술로, 애플 비전 프로 기기를 잠금 해제할 때 사용된다. 애플은 2013년 지문을 활용한 인증 기술 ‘터치ID(Touch ID)’를 본격 애플 제품에 도입했으며, 2017년에는 얼굴을 활용한 ‘페이스ID(Face ID)’를 공개한 바 있다.

옵틱ID의 원리는 이렇다. 애플 비전 프로 헤드셋을 착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LED 빛이 사용자의 홍채를 분석한다. 분석 정보는 애플의 보안 시스템인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를 활용해 미리 등록된 옵틱ID 데이터와 비교한다. 입력된 홍채 정보 값이 일치할 경우 애플 비전 프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애플 페이나 애플 앱 스토어 결제 과정에서도 옵팁ID를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의 기술 개발 그룹 부사장 마이크 록웰은 WWDC 2023 기조연설에서 “일란성 쌍둥이라도 옵틱ID로 홍채로 구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홍채 정보라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애플은 옵팁ID의 안정성을 홍보하고 있다. 애플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옵틱ID는 새로운 보안 인증 시스템”이라며 “사용자의 옵틱ID 데이터는 완전히 암호화되고 특정 앱에서 접근할 수 없다. 동시에 홍채 정보는 애플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개별 기기에만 저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옵틱ID와 별개로 콘텐츠 탐색 과정에서 활용되는 시선 정보도 개인정보로 간주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사용자가 애플 비전 프로를 탐색하는 동안 저장되는 시선 정보는 비공개로 유지되며, 시선 추적 정보는 애플을 포함해 타사 앱 또는 웹사이트에 보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비전 프로는 2024년 초 미국에서 우선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3,499 달러(약 454만 원)로 책정됐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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