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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구글 및 엔비디아, AI 영상 생성 업체 ‘런웨이’에 1억 4,100만 달러 투자

AI 기반 영상 생성 기업인 런웨이(Runway)가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1억 4,100만달러(약 1,8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C 단계로 현재까지 런웨이가 유치한 총투자금은 2억 3,650만달러(약 3,100억 원)이다.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런웨이는 AI 기반 영상 제작 도구를 제공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고객은 원하는 영상을 텍스트로 설명하거나 연관된 이미지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런웨이 기술 뒷단에는 자체 개발한 영상 생성 전문 AI 모델인 젠-2(Gen-2)가 활용된다. 

이미 AI 시장에서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볼 수 있지만, 런웨이의 경우 동영상에 특화되고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가령 런웨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영상에 레이어를 추가해 특정 물체만 따로 수정 편집할 수 있다. 슬로우 모션 효과를 넣거나 CG 편집 및 배경을 삭제할 수 있다. 런웨이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사례를 보면, 미국의 CBS 방송국, 광고 콘텐츠 전문가, 유튜버 등이 런웨이를 이용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 또한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의 시각효과 개발 과정에서 런웨이 기술이 활용됐다. 

런웨이 공동 설립자 겸 CEO 크리스토발 발렌주엘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연구에 더욱 투자하여 최첨단 멀티모달 AI 시스템을 개발 및 개선할 것이다. 또한 직관적인 제품 경험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 엔지니어링, 제품 전반에 걸쳐 채용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런웨이에 투자한다는 소문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여러 언론을 통해 나왔으며 이번에 공식화됐다. 사실 런웨이는 이미 AWS과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홍보 활동을 해왔기에 구글의 투자 소식은 여러 언론이 집중했다.

IT 언론사 인포메이션은 지난 5월 구글이 런웨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구글이 최근 미드저니(Midjourney )및 캐릭터AI(Character.AI) 같은 이미지 생성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벤처캐피탈과 경쟁하고 있는 구글은 스타트업 지분을 얻기 위해 AI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AI 스타트업을 유인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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