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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책 한 권 분량의 긴 질문 입력 가능”··· 앤트로픽,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2’

뉴스
2023.07.122분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의 두번째 버전을 11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연구 중심의 AI 기업으로 오픈AI 출신 임원들이 모여 2021년 설립한 기업이다. 5월 챗GPT의 라이벌 기술로 불리는 ‘클로드’를 공개했으며, 편향 없고 책임 있는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클로드 2 버전은 수학, 추론, 코딩 능력이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앤트로픽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클로드 2 버전은 변호사 시험 객관식 영역에서 76.5%의 점수를 받았다. 참고로 클로로드 1.3 버전이 73.0%를 받았다. 여기에 대학원 입시 시험인 GRE의 경우에도 클로드 2가 GRE 읽기 및 쓰기 시험에서 90번째 백분위수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이전 버전보다 수준이 올라갔다고 한다. 

클로드 2 버전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허용하는 입출력 값의 길이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각 프롬프트에 최대 10만 개의 토큰을 입력할 수 있다. 따라서 방대한 자료를 입력해서 질문할 수 있고, 답변도 보다 길고 자세하게 받을 수 있다. 

앤트로픽이 제시한 예시에서는 긴 분량의 논문 파일을 업로드하고 분석해달라고 요청하면 클로드가 논문을 요약하고 표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는 이제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기술 문서나 책 한 권 분량의 작업도 가능하다”라며 “이제 클로드는 메모부터 편지, 최대 수천 토큰에 이르는 긴 문서도 한 번에 작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로드 2 버전은 전용 웹사이트와 API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단 현재는 미국과 영국 사용자에게만 개방됐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인 ‘재스퍼(Jasper)’와 AI 코딩 생성 도구인 ‘코디(Cody)’는 이미 클로드 2 버전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우리는 책임감 있게 제품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피드백을 적극 수용할 것이다. 다만 베타버전의 클로드 2 버전은 타사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적절한 응답을 생성할 수도 있다”라며 “AI 어시스턴트는 정보를 요약하거나 정리하는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며,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등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주의해달라”라고 밝혔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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