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챗GPT나 바드와 비슷한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AJAX’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대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애플 직원들은 AJAX를 기반으로 AI 챗봇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이를 ‘애플 GPT’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생성형 AI 개발에 대한 투자는 지난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여러 팀이 AJAX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애플은 AI 관련된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설명했다.
블름버그 보도에 따르면 AJAX 시스템은 구글의 잭스(Ja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잭스는 구글이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머신러닝 연구와 고성능 연산 작업에서 쓸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애플은 또한 AJAX를 운영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 외에도 구글 클라우드, AWS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AJAX 기술 자체는 작년에 머신러닝 기술 개선 과정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관련 결과물은 애플의 검색, 시리, 지도 등에 적용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다만 지난 6월 팀 쿡 애플 CEO는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를 통해 “나 스스로도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서 회사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은 지난 5월 생성형 AI와 연관된 채용 공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고문에서는 “증강현실/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및 자율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어 애플이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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