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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RHEL 대안 오픈소스 함께 만든다··· 오라클·수세, CIQ 오픈ELA 출범

오라클, 수세, CIQ가 ‘오픈ELA(Open Enterprise Linux Association)’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RHEL)와 호환되는 리눅스 배포판 ‘엔터프라이즈 리눅스(Enterprise Linux, EL)’를 개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오픈ELA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레드햇이 RHEL의 소스코드 가용성을 변경한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오라클, 수세, CIQ가 직접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위한 소스코드, 도구 및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지난 6월 “센트OS 스트림(CentOS Stream)에만 오픈소스 RHEL의 소스코드를 릴리스하겠다”라며 “레드햇 고객 및 파트너의 경우 레드햇 고객 포털을 통해 소스 코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결정으로 알마리눅스(AlmaLinux), 로키 리눅스(Rocky Linux), 오라클 리눅스(Oracle Linux) 같은 기업용 리눅스 기술을 만드는 기업이 RHEL을 활용한 배포판을 만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오라클 외에도 CIQ의 경우 로키 리눅스의 기업용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수세는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SLE)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용 리눅스 기술을 제공하던 세 기업은 앞으로 RHEL 호환 리눅스 기술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ELA의 기술 개발 핵심 원칙으로 ‘리소스의 무료 및 재배포 가능성 보장’을 내세웠으며, 기존 표준을 지원하고 투명하게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IQ의 CEO인 그레고리 커처는 “이번 발표는 EL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라며 “오픈ELA를 통해 CIQ, 오라클, SUSE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커뮤니티 모두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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