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셔널(Motional)과 현대모터그룹 이노베이션 센터 싱가포르(HMGICS)를 개소하고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를 싱가폴에서 생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HMGICS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테스트 베드이자 개방형 혁신 센터로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 개발, 파트너십 구축, 모빌리티 제품 생산,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때 고급 자동화,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평가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모셔널은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앱티브가 2020년 만든 합작 회사다.
HMGICS는 싱가폴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2024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HMGICS 개소 이전부터 협력해온 현대자동차와 모셔널은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미국과 싱가폴에서 1년 이상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에 따라 인증을 받은 SAE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이다. 모셔널 CEO인 칼 이아그넴마는 “FMVSS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안전성과 신뢰성, 자율주행 수준 면에서 매우 정교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와의 협력 덕분에 엄격한 연방 표준을 충족하고 대량 상용화 준비를 완료한 로보택시를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홍범정 HMGICS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HMGICS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 허브이자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라며 “HMGICS는 모션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생산을 시작하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계속 혁신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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