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업데이트해서 24일 공개했다. 특히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크롬북에 AI 기술 ‘듀엣AI’을 결합하면서 관련 제품을 교육 시장에 적극 내세울 예정이다.
듀엣AI는 구글이 생산성 향상이나 콘텐츠 생성 등을 위해 만든 AI 기술을 통칭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딩, 생산성 도구 등에 결합한 AI 기능을 ‘코파일럿’라고 부르는 것처럼, 구글은 사용자를 보조하는 AI 기능을 ‘듀엣AI’이라고 부르고 있다.
구글은 영국 교육 박람회 BETT를 통해 듀엣AI를 활용한 교육용 기능 15개를 공개했다. 교사는 업데이트된 듀엣AI를 통해 구글 독스에 입력한 내용을 기반으로 수업 계획안을 자동으로 만들 수 있으며, 수업 자료를 위한 슬라이드도 제작할 수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이용 기관이라면 AI로 시청각 자료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가령 교사가 유튜브 영상을 올리면 듀엣AI는 타임라인 마다 적절한 문제를 뽑고 객관식 보기 문항을 자동 생성해준다. 여기에 제출된 과제와 답변을 분석하고 성적 추세를 확인하는 분석 도구도 교육용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지원했다.
크롬북에서도 AI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광학 문자 인식(OCR)가 추가된 덕에 교사는 PDF에서 텍스트를 추출해 자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의 읽기 모드에도 텍스트를 강조 표시하고 소리내어 읽는 기능도 추가되었으며,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활용해 나레이션을 넣은 수업 자료를 제작할 수도 있다. 영상 통화 도구인 구글 미트에서는 30개 언어의 자막 생성 기능을 지원해 외국인 학생의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도왔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든 새로운 기능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시간을 절약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고, 오늘날의 학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며 “특히 AI와 관련해서는 수백만 명의 교육자의 의견을 듣고 협력하여 AI를 교실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방법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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