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

이지현
Senior Editor

“경기 침제로 글로벌 VC 투자 규모 35% 감소···서울은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12위”

뉴스
2023.06.162분

스타트업 전문 연구 기관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2022년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한 보고서 ‘더 글로벌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리포트 2023’을 15일 공개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스타트업에 대한 전체 투자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중국, 싱가포르, 한국 같은 아시아 지역 내 초기 투자 활동은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투자를 받은 유니콘 스타트업의 수는 2021년 595개였지만 2023년에는 359개로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2022년 진행된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35% 줄었다. 다만 스타트업 게놈은 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스타트업 게놈은 “불황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며 “불황에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과 인력이 벤처 사업으로 집중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졌던 경기 침체기에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경기 호황기에 투자받은 스타트업보다 투자금 회수 비율이 2배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AI와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은 VC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다. 2022년 전체 투자 건수에서 AI 및 빅데이터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을 28%로 가장 높았다. 

스타트업 게놈 보고서에는 도시별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준을 분석한 결과도 담고 있다. 평가 기준은 스타트업의 성과, 투자 규모, 시장 영향력, 인력 등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잘 발달된 도시 1위는 실리콘벨리이며, 공동 2위는 런던과 뉴욕이었다. 아시아 국가에선는 베이징이 7위, 싱가포르가 8위, 상하이가 9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2위였다. 보고서는 “서울은 작년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가 두 단계 내려갔지만, 유니콘 스타트업의 수는 2021년 9개였지만 2022년 17개로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산업을 위해 2023년 1조 3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했으며, 1,000개의 초격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게놈 스타트업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VC은 231개는 작년에 비해 24개 늘었다. 한국에서 엑시트에 소요되는 평균기간은 8.5년이고, 한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5만 1,000달러(약 6,400만 원)이라는 통계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서울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인재가 많고, 정부 및 민간 주도의 혁신 허브를 볼 수 있으며, 인구가 많은 경제 중심지로 시장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저자의 추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