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23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약 17조 원)로 전년 대비 101%, 전 분기보다 8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였으며 순이익은 60억 달러(약 7조 원)를 달성했다. 순익은 전년 대비 800%가 넘게 올랐다. 이번 실적이 좋은 이유는 단연 AI 때문이었다. AI 개발 붐이 일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103억 2,000만 달러(약 13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2분기 매출에서 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데이터 센터가 엔비디아의 핵심 수입원으로 부상한 셈이다.
엔비디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동안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엔비디아 H100 AI 인프라를 사용한다는 발표를 이었다. 다른 주요 엔터프라이즈 IT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도 엔비디아 AI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게임 부문은 팬데믹 시기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한 상태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했을 때는 22% 증가한 24억 9,000만 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래픽 및 실시간 렌더링 관련 부문 매출은 3억 7,900만 달러(약 5,008억 원)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억 5,300만 달러(약 3,342억 원)였다.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 젠슨 황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로 늘어나는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6개월마다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엔비디아 컴퓨팅 시대가 시작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 분기 예상 매출액은 160억 달러(약 21조 원)이다.
엔비디아의 CFO인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는 “다음 분기 성장도 주로 데이터 센터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제조 주기를 단축하고 공급 파트너와 협력하여 용량을 추가하면서 공급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엔비디아의 L40 GPU는 다양한 유형의 워크로드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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