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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아마존 자체 배송 견제?··· 페덱스, 데이터 중심 커머스 플랫폼인 FDX 공개

미 운송 기업 페덱스가 데이터 중심의 쇼핑몰 배송 관리 플랫폼 ‘FDX’를 14일 공개했다.

페덱스가 공개한 FDX는 자회사인 ‘샵러너(ShopRunner)’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샵러너는 페덱스가 2020년 인수한 기업으로 쇼핑몰 배송 및 반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샵러너 멤버십 가입자는 서로 다른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을 샵러너 서비스 내에서 조회하고 무료 배송 및 무료 반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페덱스에 따르면, FDX는 샵러너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정보를 연결하여 기업이 수요를 늘리고, 전환율을 높이고, 주문 처리를 최적화하고, 반품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중심 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페덱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DX로 쇼핑몰 운영자는 각 사용자의 구매 전반에 걸쳐 가시성과 연결 역량을 높여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얻고, 판매자가 수요 시점부터 배송 및 반품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인 물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페덱스는 배송과 관련된 데이터를 투명하게 판매자에게 공유하면서 제품 구매율 및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 데이터에 접근해 보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DX는 공식 출시는 2024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사전 신청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프리뷰 버전만 공개됐다. 페덱스의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은 “페덱스는 하루 1,500만 개의 배송 물량을 운송하며 얻은 규모와 인사이트를 활용해 물리적 운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주도형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라며 “FDX를 통해 모든 규모의 판매자와의 관계를 강화하여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최적화하고 판매자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버지는 FDX 플랫폼이 아마존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쇼핑 물품 배송 과정에서 외부 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배달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외에 개별 쇼핑몰의 배송 물량을 페덱스에서 확보하기 위해 FDX같은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더버지는 “페덱스와 UPS는 이미 아마존에게 고객 기반을 뺏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2022년 기준 아마존의 배송 물량이 UPS 또는 페덱스가 배송한 물량보다 더 많다고 보도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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