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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아마존, 독립 AI 연구소 ‘AGI SF 랩’ 설립··· 수장에 오픈AI 부사장 출신 선임

뉴스
2024.12.102분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com생성형 AI

아마존이 AI 에이전트 연구·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 '아마존 AGI SF 랩'을 신설했다고 9일 발표했다.

David Luan, VP of Autonomy and head of Amazon's AGI SF Lab, and Pieter Abbeel, Amazon Scholar, Robotics
Credit: 데이비드 루안(좌)과 피터 아벨(우) / Amazon

새로운 연구소는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달 초 공개한 자체 AI 모델 ‘아마존 노바‘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핵심 인력은 아마존이 지난 6월 영입한 어뎁트 출신으로 구성됐다. 어뎁트는 2022년 설립 이후 AI 업무 자동화 기술을 통해 성장했으며, 아마존 협력 전 4억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어뎁트 CEO였던 데이비드 루안은 오픈AI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GPT-2와 GPT-3 모델 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

아마존은 어뎁트의 주요 인력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인수를 단행했는데, 이는 빠른 인력 구성 및 반독점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어뎁트 인력 채용 이후 양사 간 관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FTC 조사와 별개로 아마존은 어뎁트 인력을 중심으로 AI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연구소는 어뎁트 출신 팀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컴퓨터, 웹 브라우저, 코드 해석기 등을 활용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기민성과 아마존의 자원을 결합해 운영하며, 소규모 팀 유지를 통해 연구원별 컴퓨팅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루안과 함께 아마존 로봇 공학 총괄 피터 아빌이 공동 발표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아빌이 아마존 AGI SF 랩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AI 개발과 로봇 기술의 융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아마존 노바는 파운데이션 모델로, 텍스트·이미지·비디오 등 다양한 입력을 처리한다. 이 모델은 아마존의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서만 제공되며, 스튜디오급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하는 ‘노바 캔버스’와 ‘노바 릴’도 포함한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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